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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소녀가 울릉도 지킨 안용복이다” /by 김동렬

“촛불소녀가 울릉도 지킨 안용복이다”
‘이명박이 팔아먹은 주권 촛불이 되찾았다’

이명박 집단은 쇠고기 문제가 일단락 되었다고 선언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적 원인은 국민과의 소통부재에 있는 것이고.. 소통의 문제는 여전히 개선될 기미가 없다. 그러므로 촛불은 계속될 뿐이다.

불을 끄려면 확실히 꺼야 한다. 잘못 끄면 오히려 여기저기 옮겨붙이는 결과로 된다. 이명박병의 근본 원인은 신뢰의 상실에 있고 그 신뢰의 상실은 대선 이전부터 있었던 것이며.. 그게 광우병 쇠고기를 계기로 지금 터져나온 것일 뿐이다.

병의 원인은 따로 있는데 환부에 반창고 하나 붙여놓고 치료끝 선언하고 있다. 신뢰를 얻어야 근본적으로 해결된다. 신뢰를 얻으려면 소통밖에 없다. 그런데 그 소통이 여전히 안 되고 있다. 꽉 막혀 있다.

이명박과 국민 사이에 소통이 안될 뿐더러.. 100분토론을 봐도 패널들 사이에 전혀 소통이 안 되고 있다. 하나마나한 토론을 한다. 제논에 물대기식 아전인수 주장은 토론이 아니다.

한쪽은 무슨 성명을 발표하려 나온 것 같고 한 쪽은 주절주절 변명을 하러 나온 것 같다. 그런 것은 토론이 아니다. 문제를 풀어가는 토론이어야 진짜다.

문제를 풀어가는 토론이 되기 위해서는 패널들이 중립적인 포지션에서 발언해야 한다. 이쪽을 지키고 저쪽을 치는 것은 토론이 아니다.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서 하나하나 풀어가야 토론이다. 중립적인 포지션에서 그 실마리가 찾아진다.

그러나 지난 글에서 말했듯이 중간에 어중간하게 선 것은 중립이 아니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자는 것이 중립적인 포지션이다. 필자의 이 글 또한 중립적인 위치에서 문제해결의 방향을 보고 쓰는 것이다. 촛불편을 드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이 필자의 말을 귀담아 듣는다면 확실히 이명박의 정치적 수명연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쇠고기 문제에 대한 가치판단은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건조하게 구조를 드러내려는 것이다. 의사가 환자의 비명과 가족의 눈물을 못본체 하고 담담하게 메스를 들이대는 격이다. 그래야 답이 찾아진다.

정치는 언제라도 명분과 실리의 교환, 그리고 일괄타결로 문제를 풀어가야 진짜다. 주고받아야 소통이다.

만약 이명박이 진정으로 국민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그 첫 단추를 어디서부터 풀어가야 할까? 분명한 운하중단 선언이 먼저 필요하겠지만 이건 이명박도 슬쩍 언급한 이야기니까 일단 논외로 하자.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과의 회동이 문제해결의 첫 단추가 된다. 필자의 주관적 판단으로는 그렇다. 상황이 이지경인데도 두 전직대통령의 영향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두 전직 대통령의 국정운영 경험 자체가 대한민국의 커다란 정치적 자산인데 그 자산을 왜 활용하지 않고 방치하느냐다. 이건 이명박의 심각한 직무유기다.

물론 두 전직 대통령이 이명박을 순순히 만나줄 리 없다. 잘못되면 욕먹을 것이 뻔하니까. 두 전직 대통령이 이명박과의 만남을 거부한다해도 그에 대한 책임은 물론 이명박의 정치력 부재에 돌아간다.

두 전직 대통령이 만나주지 않으면 그럴수록 성의를 보여야 한다.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정성을 들여야 한다. 정치력이 있다면 만날 수 있다. 두 전직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발판설치작업이 된다.

그러나 그냥 밥먹고 오는 것은 만남이 아니다. 만약 김대중 전대통령을 만나려면 그 전에 햇볕정책 계승을 분명하게 선언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만나봤자 쇼에 불과하다.

한국인 다수가 이명박과 심사가 꼬인 부분이 이 지점이다. 햇볕정책을 계승하지 않으면 근본이 뒤틀리고 만다. 만사 다 잘못되고 만다. 우선 국민 다수가 국정에 협력하지 않는다. 방관할 뿐이다.

국민 절반이 이명박을 지지한다 해도.. 나머지 절반을 방관자로 만들어 놓고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말인가?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말인가? 호남사람은 국민이 아니라는 말인가?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다.

햇볕정책은 북한에 햇볕을 주는 문제가 아니라.. 한편으로는 박정희 이래 40년 독식한 영남이 호남과 화해하는 문제로 되어 있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어버렸다. 구조가 그렇게 세팅되었다. 625이래 지난 50년의 뒤틀린 역사가 그렇게 만들었다.

영남은 다수고 호남은 소수다. 호남은 북한의 존재를 인지시켜 영남과 힘의 균형을 맞추려는 심리가 있다. 반대로 수구집단은 일본과 미국을 끌어들여 역시 힘의 균형을 맞추려는 심리가 있다. 본능적인 균형감각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려면 행정수도 이전사업의 성실한 이행을 약속해야 한다. 기업도시, 혁신도시도 마찬가지다. 그러한 선물 보따리 없이는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다.

소통이란 말로 떠드는 것이 아니라 분명하게 선물을 주고 준 만큼 받는 것이다. 그게 정치다. 성의를 보여야 한다. 참여정부 시절은 어떠했나? 지율스님이 혼자 단식을 해도 총리가 직접 찾아가서 성의를 보였다.

사패산 스님들이 터널공사를 반대해도 조계종 법전 종정을 찾아가서 부처님 앞에 큰 절을 올렸다. 그 정도 성의를 보여야 비로소 소통이 되는 것이다. 오고감이 있어야 소통이다. 혼자서 독식하면 독재다.

말로 때우려 하면서 소통이라고 우기면 곤란하다. 소통이란 말로 씨부리는 것이 아니라 등 돌리고 있는 상대방을 이쪽으로 돌아앉게 만드는 것이다. 진정으로 소통하려면 먼저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을 만난 다음에 비로소 국민과 만나야 한다.

국민과 만나려면 역시 선물이 필요하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니까. 국민에게 주는 선물은 당연히 한승수, 강만수, 이동관, 어청수를 자르는 것이어야 한다. 조중동과의 관계청산도 필수다.

이명박이 그 정도 성의를 보이면 국민들이 이명박 말을 콧등으로 듣지는 않고 일단 귓등으로는 들어준다. 그러나 여전히 실패다. 만약 이명박이 미국과의 추가협상이 의미있는 것이었다고 주장하려면 촛불을 처음 들어올린 분들을 찾아서 훈장이라도 주든가 혹은 그에 걸맞는 다른 보상이 있어야 한다.

그분들이 이명박이 패대기친 대한민국의 주권을 일부나마 되찾아왔고 실추된 한국의 위신을 되살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것이다. 조선 조정이 버린 울릉도와 독도를 어부 안용복이 되찾아온 격이다. 

추가협상을 통해 국권을 되찾고 신뢰가 회복되었다면 그 협상의 계기를 마련해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해야지 그러지 않으면서 추가협상이 의미있는 협상이었다는 주장만을 되풀이한다면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은 거다.

분명히 말한다. 추가협상은 완벽한 속임수였거나 아니면 어청수에 의해 입건된 분들이 한국의 국권을 지킨 영웅들이었거나 둘 중 하나다. 그분들을 폭도로 몰아붙인다는 것은 그분들의 영웅적 투쟁이 계기가 되어 이루어진 추가협상이 실은 완벽한 속임수였다는 고백에 다름 아니다.

지금 이명박집단은 추가협상이 잘돼서 쇠고기 문제가 일단락 되었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 협상의 자리를 깔아준 사람이 누구인가? 누가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나? 누가 나라를 위하여 공을 세웠나?

앞뒤가 맞게 행동해야 한다. 입건된 분들이 모두 훈장을 받고 공적을 인정받아야 나는 이명박이 미국과 무슨 협상인지 쇼인지 말장난인지 뭐라도 조금은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겠다.

촛불을 처음 들어올린 분들의 영웅적 의거는 나중 교과서에 오를 것이다. 역사는 항상 이렇게 가더라. 

물론 이명박이 이렇게 제대로 된 소통의 시도를 할 리는 절대로 없다. 소망교회 강만수를 주저앉히는 것을 봐도 뻔하다. 내부통제가 안되면 외부소통도 불가다. 이명박은 내부통제를 위해 외부단절을 꾀하는 것이다.

노무현은 파병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을 무마했다. 정치력 발휘다. 이명박은 그러지 못한다. 자기내부를 통제할 수 있어야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일괄타결식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데 내부를 장악하지도 못하고 통제하지도 못하니 주지도 못하고 받지도 못하고 아무 것도 못한다. 소통이 막혔다.

왜 내부통제가 안 되는가? 만약 이명박이 눈꼽만큼이라도 촛불에 뭔가를 내주면 내부에서 정치적 저격 들어가기 때문이다. 조중동의 정치적 저격이 무서워서 수구떼에 끌려다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강만수, 이동관 하나 자르지 못하고 쩔쩔매는 것이다.

촛불은 지금 이명박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퇴진을 요구한다고 해서 순순히 퇴진하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촛불이 이명박 퇴진이라는.. 그야말로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는 거다.

퇴진요구는 하나의 정치적 카드일 수 있다.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명박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것이 기회일 수도 있다. 촛불이 이명박에게 살 길을 터준 것이다. 힌트를 주고 눈치를 준 것이다. 이렇게 답을 줘도 못 찾아먹나?

무엇인가? 장군을 부르면 멍군을 해야 한다. 퇴진요구라는 장군을 불렀는데 멍군은 하지 않고.. 집권 3개월 밖에 안되는데 벌써 퇴진요구면 어쩌냐는 식의 읍소나 하고 있다. 이게 질질 짜는 소리다. 피곤하다.

이쪽에서 명박퇴진이면 저쪽도 그에 걸맞는 카드를 내놔야 하는 것이다. 그게 정치다. 왜 내놓으라는 카드는 내놓지 않느냐는 거다.

원래 공격의 수위는 단계적으로 높여가는 것이 전략이다. 이명박 퇴진요구는 최후의 카드여야 한다. 그런데 아뿔싸! 최후의 카드가 먼저 나와버렸다. 그만큼 이쪽은 배수진을 친 것이다. 이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그렇다면 이명박은 촛불의 일보후퇴를 위하여 어떤 명분을 줄 것인가? 그만두려 해도 촛불을 그만둘 명분을 줘야 우리가 그만둘 수 있다. 결국 이명박 집단의 정치력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무엇인가? 광우병 쇠고기 문제와 상관없이 이명박 집단의 소통부재, 정치력 부재, 정치적 무능력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 밖에 없다. 명박퇴진 슬로건은 여전히 살아있고 이명박은 어떻게든 이에 응답해야 한다. 총칼로 응답하든 공안통치로 응답하든 성의로 응답하든 이명박 집단의 정치력에 달려있다.

재신임 국민투표로 이명박의 퇴진여부를 결정하자든가.. 혹은 임기단축을 선언하든가 또는.. 거국내각을 주장하든가 적어도 그 정도 선에서 멍군이 나와야 명박퇴진이라는 이쪽의 배수진에 걸맞는 카드가 된다.

그렇지 않다면.. 국민이 지난 두달 간 촛불시위 하느라 고생했는데.. 이명박이 패대기친 국권 되찾아오느라 생고생 했는데.. 국민을 고생시킨 죄를 추가로 물어서 퇴진을 더욱 요구할 수 밖에 없다. 이명박의 죄는 점점 더 축적될 뿐이다.

분명히 말한다. 정치적 해결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재신임 국민투표로 가도 되고, 임기단축+개헌카드로 가도 된다. 거국내각은 현실성도 없고 약하다. 어떻든 그 선에서 뭔가 응답이 나와야 겨우 말귀를 알아먹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책임은 이명박 자신에게 있다. 이명박 하나 물러나면 5천만 국민이 편해진다. 이명박 한 명에게 책임을 물어서 많은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 바로 그것이 정치다. 정치의 길로 들어섰다면 그 정치를 해야 한다.

www.drkimz.com.



by 트릭키 | 2008/07/07 22:47 | 세상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품격이 높아지는 과정 /by 김동렬



잘 나가는 식당이 있다. 이 식당의 컨셉은 싸고, 빨리, 적당한 맛이다. 그런데 이웃에 경쟁자가 생겨서 그 집은 더싸게, 더빨리, 그리고 많이주는 집이 생겼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변화를 꾀해야 한다. 변화는 맞불을 놓듯 싸게 헐값에 더싸게 값을 내리면서 싸우던가 아예 다른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오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다른 곳으로 가게를 옮길 수도 있고 영업시간을 바꿀 수도 있다. 이것이든 저것이든 찾아보면 몇가지 수가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망한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사이가 그렇다. FTA 얘기가 나오던데 우리는 실로 거대한 세계의 공장과 경쟁하게 된다.
한동안 우리는 일본을 벤치마킹하던 따라쟁이었다. 일본에서 생산기계를 들여와서 일본제품에 8할 정도되는 품질에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세계시장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섰던 것이다.

일본은 싸면서 품질좋은 물건을 만드는 선두주자였다. 경제동물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꾿꾿히 만들어서 세계시장을 석권했다. 거기까지는 좋다. 그렇게 해서 일본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거품이 꺼졌지만 여전히 돈은 있다. 그런데 일본의 품격은?

일본은 전체적으로 점점 침체되어 가고 있다. 그것은 산업의 경쟁력 문제가 아닌 근본적으로 문화의 문제다. 의사소통의 문제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그동안 일본을 흉내내었다. 그것은 초보가 1위를 흉내내어 2위까지 올라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대 1로 개별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이제 일본을 흉내낼 수는 없다.

미국과 우리의 FTA는 접근경로가 늘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복잡한 질서가 하나 줄어들게 된다. 관세협상을 함으로서 FTA를 하지않는 다른 어떤 나라와 미국이 가진 관계에서 보다 무질서도가 증가한다. 두 나라가 균질화 과정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균질화 되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강한 갈등을 만나게 된다. 무질서도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그 전까지는 질서로 인해 통제되고 드러나지 않던 다양한 요구들이 터져나오게된다.

FTA 안할때는 국가가 하나의 질서자로 중간상인 역할을 했다. 정부는 관세로 수입품을 규제하고 자국 산업을 키워줬다.
이런거다. 수입차에는 관세 매겨서 못들어오게 해야지. 그동안 현대 기아 대우 키워주고 용돈받고 그리고 관세매긴 비싼 수입차는 부자들 돈자랑하는데 쓰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빨아주고 폼잡고 얼씨구.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일본 부품사다가 조립해서 팔아온건 다 아는 사실이다. 국민들은 그것에 감지덕지하며 묵묵히 사서 쓴다. 그렇게 어중간하게 2인자 노릇 잘 해먹었다. 호랑이가 없는 시장에서 여우가, 승냥이가, 곰탱이가 생색냈다. 그러다가 IMF 와서 다 홀라당 팔려갔다. 그나마 현대는 모아놓은 돈으로 자체개발을 한게 먹혀서살아남았다.

인터넷시대가 왔다. 정보가 공개되어 어디가 더 싼지 삽시간에 다 알게된다. 중간상인은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현대에서 야심차게 대형세단을 내놓았는데 그게 한국에서는 4천만원, 미국에서는 2천5백만원이다. 소비자들이 비웃는다. 그동안 그렇게 국내소비자 벗겨먹고 야금야금 종잣돈 모아서 해외진출했었던 거다. 수출시장이 크다는 이유로. 그러나 이제 견제가 시작된다.

그 전까지 폐쇠적인 시장에서 이점을 누리고 있던 국내기업들이 허리띠 조여야 하는 상황이 온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위기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제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음으로 혁신을 꾀하게 되어 득이다.

이제 국가가 단순한 통제자의 역할을 벗어던지게 된다. 그러면 국가는 무슨 역할을 해야하는가?
국가는 질서의 통제역할에서 소통의 조율역할로 바뀌어야 한다. 다양한 요구를 담아낼 통로역할을 해야한다. 지금 정치권이 그 역할을 잘 못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광장에서 그 일이 이루어지고 있다.
 
쥐새끼가 미친소를 수입한다고 하니까 학생들이 들고일어났다. 우린 미친소 안먹는다. 너나 머거! 이 와중에서 우리에게는 새로운 품격이 만들어진다. 저질은 거부하겠다는 거다. 저질을 거부하려면 의사소통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지금 촛불광장에 모인 학생들이 그 품격을 낳아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라면? 100만명 모인 천안문도 탱크로 깔아뭉겠다. 그 휴우증으로 중국은 긴장을 견뎌내지 못한다. 이미 경제적으로는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대책이 없다. 지금 중국은 우익질 하면서 불만을 땜빵하는 중이다. 일본도 마찬가지. 일본젊은이들은 관심도, 기력도 없다. 알아서 해주겠지. 알아서 해주는 그분들은 우익질에 정신이 없다.
우리도 지금 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전경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우리는 긴장에 강하다. 그 긴장을 유지하면서 낳아냄에 성공하고 있다.

일본은 침체되고 있다. 그동안 쌓아놓은게 있어서 계속 그것만 우려먹으면서 버티고 있지만더 이상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말하자면 품질은 알아주는데 새로운 맛도 없고 고집스럽기만하다. 제조업에서도 디지털과 같은 새로운분야일수록 일본은 경쟁력이 점점 떨어진다. 우리가 그 덕을 많이봤다. 신상품은 한국이 앞서가고 저가상품은 중국이 ㅤ쫓아오고 고급상품은 수입하기 바쁘고 원천기술, 고급생산설비 등으로 버티고 있는 중..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저가 공세다. 중국의 상품이 지금처럼 저질 이미지에서 벗어나서 '아 메이드 인 차이나 그거면 믿을 수 있어' 라는 소리 들으려면 중국 전체가 한번 들끓어야 한다. 중국 국민들부터 저질상품을 거부해야한다. 지금 우리가 큰 판 벌려서 그거 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앞으로 중국과 단가경쟁을 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오로지 품질이다. 그러나 품질도 다가 아니다. 우리는 실로 품격에서 앞서나가야 한다. 명품 명품 하는데 다 헛것이다. 우리는 명품을 잘 모른다. 우리는 명품을 잘 모르고 품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명품의 노예가 된다. 잘 모르기 때문에 저명하다는 서구 유럽에서 수입한- 그렇지만 생산은 중국에서 한- OEM 상품을 들고 뿌듯해 한다. 서구 유럽 고가브랜드를 달고있는 명품에는 저질 중국제가 주지 않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허나 그것이 그 물건에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진정한 명품은 가치를 담은 것이다. 그 가치는 인간에 대한 가치다.
누가 만들었느냐.
그 아름다움을 알아본 사람은 누구냐.
누구에서 선물할 것이냐.

우리는 앞으로 한국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믿을 수 있고
한국인의 눈으로 평가된 아름다움이기 때문에
이것을 선물받는 사람에게도 그 느낌을 전해줄 수 있다. 라는 목표를 두고 가야한다. 그것은 단순한 품질 이상의 것이다.

각 나라들이 FTA를 계속 추진하게 된다면?
미국이 미친소 먹는게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 지구촌의 문제로 영향을 크게 미치게 된다.
그럴 수록 다 드러나게 된다. 수준차이가 드러난다. 품격의 차이가 드러나게 된다. 이번 일로 미국의 품격은 또 한단계 떨어진다.
우리는 미국과 FTA를 함으로서 커다란 역사의 도전을 맞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에 압박을 받고 있는게 아니다.
미국이나 중국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는걸 알아야 한다. 사실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소통과 품격의 문제다. 문화 하나를 완성함으로서 정치와 경제를 통제하게 된다.


이제 젊은 우리의 시대다.




김동렬 www.drkimz.com


by 트릭키 | 2008/05/30 10:39 | 세상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오바마, 고유가, 타락 / by thomas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오바마, 고유가, 타락 / thomas / 2008-5-25 01:35
http://seoprise.com/board/view.php?uid=10109&table=economy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오바마, 고유가, 타락


 


오바마

 


힐러리가 이상한 뉴앙스가 실릴수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자신은 6월까지는 경선에 참가를 하겠다는 인터뷰를 하면서암살당한 로버트 케네드 예를 들었습니다. 빌크링턴 예를 들어도 되는데 하필이면 로버트 케네디를 예로 들었을까!

 

그리고 구차한 변명을 했습니다. 에드워드 케네디의 입원으로 케네디가족을 생각하다보니 로버트 케데디가 생각이 낳다고 합니다. 구차하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는 힐러리가 안타깝기도하고 찹찹하네요!


‘만일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 암살을 당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딸과 조카에게 했습니다. 둘다 대학생들입니다.

 딸은 그런일은 없을것 같다고 답했고 남자인 조카는 당연히 암살당한다고 답했습니다. 딸이 이상주의자라면 조카는 현실주의자입니다. 딸은 아직도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고 있고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이해는 하는데 조바심도 생깁니다. 조카는 이왕 공부하는건데 변호사한다고 합니다. MBA도 하고 일단 10년 공부할 생각을 합니다.


힐러리는 이런 민감한 사안을 수면으로 떠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일단 민주당원들에게 암살을 당할수도 있다는 이슈를 상기시켰고 지켜 볼겁니다. 힐러리의 마지막 보루겠지요!


오바마가 당선도 되기전에 이명박정부를 압박합니다. FTA는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고. 부시와 이명박 둘다 바보가 될것 같습니다. 이미 바보인가!


신용경색, 고유가, 암살.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너무 피곤해 지는데. 생각만해도 피곤하네요!!!!

 


고유가와 타락

 

천사였던 루시엘얼이 타락을 해서 루시퍼라는 악마가 됐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다 받고 싶었는데 질투를 하다가 악마가 됐다고 하는데 이유가 치졸하게 들립니다.


아침에 일어나 김동렬님의 사이트에 방문했더니 문국현의 변절에 대해서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박찬종류의 독불장군들은 기회가 오면 변절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재호. 장기표. 이부영, 김문수들이 변절을 했다고 설명을 했고 변절의 아픔은 국민들을 타락시킨다고 합니다. 한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많은 것들이 변절을 해서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오마이뉴스의 변절, 문국현의 변절등등 사례는 많이 있습니다.

변절을 하게 되는 중요한 이유는 자신이 하면 잘할수 있을것 같은 독불장군들의 착각을 예로 들었습니다. ‘내가 하면 될것 같은데!’


일본 중소기업 고유가를 못 견디고 파산 속출


이런 뉴스를 읽었는데 이제 시작이고 일본에서만 벌어질 일이겠습니까?
전세계 중소기업들의 불안이겠죠. 그런데 고유가 때문에 파산을 할까요?


김대중/노무현전대통령및에서는 진보였던 민주당/열린우리당이 리더가 없어졌더니 완전 무지랭이들이 됐습니다.

이명박보다 더 나쁜놈이 손학규라고 합니다. 이명박은 미친놈이지만 손학규는 미친놈이며 변절한놈이게 때문이라고 합니다.


손학규도 자신이 하면 할수 있다고 생각하겠죠! 착각도 정도것 해야지.


고유가를 못견디면 다른 시련도 못 견딜겁니다. 중소기업이 고유가에 취약한 것이 아니고 중소기업을 이끄는 사장님의 내공이 모잘라니 핑계를 찾고 있었겠죠!


사장님의 내공이 넘치면 직원들이 월급 안받고 기업을 살려냅니다. 그게 인간이죠.그래서 인간이 지혜롭고 대단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성공을 하려면 변명과 핑계가 없습니다. 이명박의 아무때나 등장하는 오해야! 노무현때문이야!


독불장군들의 한계는 혼자서 열심히 하다 변절을 하고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을 타락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타락을 막으려면: 소통을 항상 생각해야 할겁니다.


오바마는 지금도 암살에 대한 불안이 급습을 할것이고 암살에 대한 경고를 자주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경선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바마는 자신의 갈 길을 걸어 갈겁니다. 자신의 신념과 시스템을 믿겠지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도 노무현정부처럼 기득권에서 대항과 결투를 신청해 올겁니다. 그래도 그것을 발전과 변화로 봐야겠지요!


트레이더들은 자신의 시스템을 믿어야 합니다. 항상 등장하는 변수 (Variable Change)를 잘 받아들이고 적응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믿을수 있는 것은 자신의 믿음과 가치를 기초로 한 시스템입니다.


타락을 하면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믿음과 시스템이 부족한 이명박정부는 타락의 정수를 보여주며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믿음과 시스템 그리고 변수





by 트릭키 | 2008/05/28 00:49 | 세상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특종, 정부문건 by 한겨레]멍청한 대중은 세뇌시키면..


[특종, 정부문건 by 한겨레]멍청한 대중은 세뇌시키면.. / 특종 / 2008-5-27 15:38

http://seoprise.com/board/view.php?uid=103118&table=seoprise_11



오~~~~!!


이 늠의 정부가 국민을 바라보는 눈입니다......


비참하다..


 


문화부 홍보지원국 교육 자료 입수

'외롭고 가난한' 네트즌 대응방안은 '세뇌와 조작'




"(인터넷)게시판은 외롭고 소외된 사람들의 한풀이 공간."

"멍청한 대중은 비판적 사유가 부족. 잘 꾸며서 재미있게 꼬드기면 바로 세뇌가능"

"어차피 몇 푼 주면 말 듣는 애들에게 왜 퍼주고 신경쓰는가."

인터넷'악플'이 아니다. 하지만 악플 수준의 현상 진단과 대책이 오간 이 자리는 이명박 정부가 5월 초 홍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집담회였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던 시점에 마련됐다.

문화부 홍보지원국 소속 공무원 12명이 참가한 이날 정책 커뮤니케이션 교육에는 68쪽짜리 '공공갈등과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자료가 활용됐다. <한겨레 21>이 입수한 해당 문건의 내용은 홍보담당 공무원 교육용이라고 보기에는 위험한 내용으로 가득했다.

우선 이 자료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을 언론의 선정주의 탓으로 돌린다. 정부 정책이나 의사소통 능력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하지 않은 채,
특히 방송이 감성적 선동의 온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중매체는 기본적으로 감성에 민감하다.신문의 상대적 위축과 방송의 부상 속에서 <미디오 오늘> 출신 방송쟁이가 <조선(일보)> 데스크만큼 괴롭힐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식한 놈이 편하게 방송하는 법이 대충 한 방향으로 몰아서 우기는 것이다. 신강균, 손석희, 김미화 등 대충 질러대서 뜨고 나면 그만이다."

포털 사이트 등
인터넷 공간을 기본적으로 '저급 선동의 공간'이라고 정의한 뒤 젊은 층은 아무 생각도 없고 비판적 이성의 밑천도 바닥이락 폄하한 대목도 문제다.

"이해찬 세대의 문제는 그야말로 아무 생각도 없고 원칙도 없다는 것이다. 학력이 떨어지니 직업전선에 더욱 급급하고, 하다 안 되면 언제든 허공에 주먹질 할 것이다.
최루탄 3발이면 금방 엉엉 울 애들이지만 막상 헤게모니를 가진 집단이 부리기엔 아주 유리하다."

황당한
대응방안도 나왔다. 핵심 키워드는 '세뇌'와 '조작'이다.

"다양해진 미디어를 꼼꼼하게 접하고 이해해야 한다. (
인터넷) 게시판은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의 한풀이 공간이지만 정성스런 답변에 감동하기도 한다.

멍청한 대중은 비판적 사유가 부족하므로 몇 가지 기술을 걸면 의외로 쉽게 꼬드길 수 있다. 붉은 악마처럼 그럴듯한 감성적 레토릭과 애국적 장엄함을 섞으면 더욱 확실하다."

이날 교육은 마지막으로 언론 대책과 관련해 "절대 표 안 나게 유학과 연수, 정보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한 주요 기자와 프로듀서, 작가, 행정직의 관리가 필요하다"며, "소프트 매체에 대한 조용한 (취재) 아이템 제공과 지원도 효과적"이라고 끝맺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한겨레 21>과의 통화에서 "해당 교육은 문화부 공식 행사가 아니라 홍보지원국 소속 12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부모임 같은 것" 이라며 "(문제의) 교육 내용을 문화부가 그대로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단지 여러 의견 가운데 하나로 참고하겠다는 정도"라고 말했다.






주) : http://h21.hani.co.kr/section-021005000/2008/05/021005000200805260712036.html 이번주 금요일 712호 기사 실릴예정이랍니다...

by 트릭키 | 2008/05/27 15:59 | 세상사는 이야기 | 트랙백(7) | 핑백(2) | 덧글(48)

먹삽 대 막삽, 강준만 대 이명박 /by 김동렬





먹삽 대 막삽, 강준만 대 이명박
 - '시민의 권력은 광장에서 태동한다'


이 시대의 화두는 소통이다. 너도나도 소통을 말하고 있다. 강준만도 주제에 한마디 거들었나 보다. 그러나 교묘하게 본질을 회피하고 독자를 기만한다. 더러운 강준만! 지성이 결여된 비겁한 지식인의 전형이다.

세 치 혀를 놀려 현학적인 단어를 주워섬길 뿐…. 그 지식은 영혼이 없는 죽은 지식이다. 강준만! 당신은 소통하지 못한다. 광장을 메운 저 젊은이들과 진정으로 소통하지 못한다. 코드가 맞지 않다.

이명박 정권의 소통 부재를 탓할 일이 아니라 강준만 너 자신의 소통실패를 먼저 인정해야 할 터. 눈치 보다가 뒤늦게 나타나서 훈수하기는.

개나 소나 명박이나 준만이나 소통을 말하지만 에둘러 말할 뿐이다. 교묘하게 본질을 비켜간다. 장난하자는 건가. 그게 다 말장난이다.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왜? 두렵기 때문이다. 진실이 참으로 두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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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란 무엇인가? 말로 떠드는 건 잔소리에 불과하다. 쥐럴이고 옘병이다. 진정한 소통은 등을 돌리고 있는 상대방을 이쪽으로 돌아앉게 만드는 것이다. 국민은 이미 등 돌리고 있다. 명박이 무슨 말을 해도 들을 태세가 아니다.

이명박이 강준만들의 조언을 들어서 용의주도하게 대처했다면 촛불시위는 없었을까? 천만에! 타이밍의 문제일 뿐 언제라도 터져 나오게 되어 있다. 오히려 집권 초에 터져 나온 게 이명박에겐 행운일지도 모른다.

진실을 말하자! 한국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미완성이다.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거리로 뛰쳐나오고 싶은 목소리들이 이전부터 있어 왔다. 말들이 목구멍에 꽉 차 있었다. 질식하기 직전이었다.

그 말들의 오고 감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소통의 장벽 '조중동'이 버티고 있는 한… 한국인들은 언제라도 거리로 뛰쳐나올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구조적으로 그렇게 세팅되어 있었다.

대한민국호의 원초적 실패다. 인정해야 한다.

입이 있고 말이 있는데… 자연히 물이 흐르는데… 누군가가 그 물길을 인위적으로 막으면 언색호의 수위가 높아질 뿐이다. 그 언색호가 무너지면 재앙이 일어난다. 이것이 진실이다. 누가 국민의 입을 틀어막았는가?

까놓고 진실을 말하자. 지금 광장에서 나오는 목청은 '독재타도'다. 이것이 진실이다. 쇠고기가 본질이 아니고 FTA가 본질이 아니란 말이다. 이 바보야! 이 멍청아! 그렇게도 못 알아듣나?

생각하라! 왜 이 시점에 독재타도 구호가 나오는가?

그때 그 시절 6월 항쟁 때 나온 구호가 무엇이었나? '호헌철폐 독재타도!' '숨 막혀서 못살겠다. 말 좀 하고 살아보자.' 이거였다. 그렇다. 여전히 국민은 숨이 막히다. 숨 막혀서 못 살겠다. 왜 국민들이 숨이 막힐까?

잘못된 협상은 재협상 하면 된다. 그러나 국민들의 막혀버린 숨구멍은 누가 뚫어줄까? 이거 뚫어주지 않으면 광장에서의 소란은 끝없이 계속된다. 이명박 물러나고 근혜가 와도 몽준이 와도 계속된다.

그 숨막힌 국민들이 지난 10년간 참았다. 참고 또 참았다. 그러다가 '효순이 미선이 촛불시위' 그리고 '월드컵 길거리 응원', '탄핵반대' 등으로 간간이 터져 나온 것이다. 성격은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 이거 알아야 한다.

광장에 모인 젊은이들이 단지 축구시합 1승을 바라서 모였을 거라고 믿나? 멍청아! 16세 소녀들이 갑자기 의식화되어서 반미운동 하려고 효순이 미선이 촛불시위 한 거 아니다. 밥통아!

그렇게 말귀를 못 알아 먹나? 눈치도 없나?

무엇인가? 김대중, 노무현 10년간 시민들이 참은 것이다. 왜? 김대중, 노무현을 보호하기 위해서! 무엇인가? 길거리에서의 억눌린 목소리는 예전부터 있어 왔다. 저 외침들은 실상 지난 10년간에 터져 나와야 했다.

왜 지금인가? 그동안은 김대중, 노무현이었기 때문에 참은 것이다. 그리고 이제 김대중, 노무현 없으니 말릴 사람도 없고…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 것이다. 그렇다. 지금 저 목청들을 잠재울 수 있는 사람은 김대중, 노무현밖에 없다.

김대중, 노무현이 말리지 않는 한 그 누구도 저 목소리 가둘 수 없다. 통제할 수 없다. 김대중, 노무현은 나서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되나? 노무현 세력이 다시 결집하여 대사회적인 신뢰의 축을 구축할 때까지 진통은 계속된다.

바로 이것이다. 이것이 한국의 그 어떤 지식인도 절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이다. 진중권도, 강준만도, 오마이뉴스도, 한겨레도, 경향도, 진보도, 수구도 절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이다.

본질은 같다. 하나다. 그런데 왜 김대중 때는 '월드컵 길거리 응원'으로 터져 나오던 함성이 이명박 때는 '독재타도'로 터져 나오는가? 바야흐로 시민의 권력이 태동하려는 조짐인 것이다. 그 자궁이 만들어지고 있다.

기운이 있다. 밑바닥에 에너지가 고여 있다. 그 기운은 핑계만 있으면, 구실만 있으면, 작은 틈새만 있으면 나온다. 쓰촨성 지진처럼 얕은 지각을 뚫고 터져 나온다. 분출하고야 만다. 마침 광우병 쇠고기가 빌미가 된 것이다.

 

지금 민노당들은 FTA반대 쪽으로 흐름을 유도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전술적 기만술책들이 그들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효순이 미선이 촛불시위의 목적은 반미가 아니다.

물론 반미도 FTA반대도 하나의 요소다. 그러나 본질은 아니다. 사람이 배가 고프다는 것이 근원에서의 본질이라면 자장면을 먹고 싶다는 것은 표피의 욕망이다. 둘은 다르다. 표피의 욕망은 바뀔 수 있다.

자장면과 짬뽕은 선택되는 것이다. 배가 고프다는 본질이 진짜다. 그렇다. 그들은 배가 고픈 것이다. 굶주려 있다. 그 하나의 본질이 FTA반대라는 자장면이나 혹은 쇠고기반대라는 짬뽕으로 다양하게 터져 나오는 것이다.

새벽 3시 넘어서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사람들의 본심이 무엇인가?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명박이 무슨 수를 써서 봉합하고 달래고 진정시켜도 또 다른 구실로 터져 나온다. 상황은 계속된다.

 


광장의 카나리아들

 

예전에 광부들은 갱도 내의 유독가스에 대비하기 위해 새장을 가져갔다. 새장 속의 카나리아가 질식하여 횃대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대피한다. 아스팔트 위로 쏟아져 나온 저들이야말로 광산의 카나리아임을 알아야 한다.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하나는 뭘 줘도 불평 없이 잘 먹는 착한 고객이다. 하나는 이것저것 불평하고 밑반찬을 끝없이 요구하는 입맛이 까다로운 고객이다. 어느 고객이 진짜 고객일까? 당신이 식당주인이라면?

당연히 입맛 까다로운 고객이 진짜다. 그들을 끌어들이면 동료 10여 명이 그냥 따라온다. 왜? 가장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 회사동료와 함께 어느 식당으로 밥 먹으러 갈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예민한 더듬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갱도 속의 카나리아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말 많은 소수가 실로 역사의 향방을 결정하는 사람들이다. 언제나 그들이 역사를 주도해 왔다.

침묵하는 다수는 역사적 의미가 없다. 그들에게는 촉수가 없다. 그들은 역사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 무관심한 다수는 팔짱 끼고 상황을 주시하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임계에 도달하면 결국 극성맞은 쪽의 손을 들어준다.

역사이래 늘 그래 왔다. 무엇인가? 지난 5년간 노무현은 국민과 바르게 소통해 왔다. 모든 가능성을 드러낸 것이다. 모든 위험을 표면에 노출시켜 폭로한 것이다. 모든 불안요소를 노출시켰다. 결국, 온갖 갈등이 야기되었다.

더러운 강준만들은 이를 두고 소통실패라 한다. 그들이 말하는 소통은 위험은 은폐하고, 국민의 눈과 귀는 틀어막고, 지역의 토호들에게 한 숟갈씩 퍼줘서 각개격파하게 하는 것이다.

시골농부의 불만은 통반장이 진압하고, 학생의 불만은 선생이 진압하고, 시민의 불만은 목사가 진압하고, 노동자의 불만은 고용주가 진압하고 대신 그 중간세력인 통반장, 교장, 목사, 고용주들에게 퍼주고.

이 사회에서 발언권 있고 목청 큰 조중동에게 한 상 챙겨주고, 말 많은 재벌에게도 한 상 안겨주고, 국회회원들에게도 한 상, 강남 기득권에도 한 상, 교회세력에도 한 상, 교장선생들에게도 한 상, 노조에도 한 상.

이렇게 고루 퍼주어서 그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것이 비겁자 강준만들의 소통법이다. 그렇게 하면 덩치 큰 중간보스들이 제각기 부하들에게 물림상을 내려서 더러운 돈이 순환되니 음지에 생기가 돌고 민심이 다독거려진다는 거다.

'소통? 별거 아냐. 덩치 크고 힘센 놈들에게 떡 한 덩이씩 던져주면 지들끼리 알아서 나눠 먹는다고. 조용해 진다구.' 이것이 지난 수천 년간 한국을 지배해온 권위주의 세력의 뒷구녕 소통법이었다. 늘 그래 왔다.

그렇다. 노무현은 그들과 그 추악한 방법으로 소통하지 않았다.

그러니 강준만들이 노무현의 소통실패를 꾸짖는다. 그 더러운 입으로. 딴은 그렇다. 강준만들의 충고를 따르지 않았더니 음지에 감춰져서 조용히 넘어가야 할 온갖 자질구레한 문제들이 모두 공론의 장에 붙여졌다.

사회가 시끄러워졌다. 그래서 대선에 졌다. 다 노무현 때문이다. 사실이다. 인정한다.

스님은 단식하고, 핵폐기장은 반대하고, 새만금은 난리 나고, 부자들은 데모하고, 재벌들은 투자 안 하고, 교회는 시국기도회 열고, 교장단은 들고일어나고 온갖 말썽이 일어난 것이다. 노무현의 소통실패다.

종부세는 물론이고 분양가 상한제며 온갖 자질구레한 정책들이 모두 공론에 붙여졌다. 하다못해 바다이야기까지…. 언제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까지 정책결정에 시시콜콜 목소리 내고 참여했나?

진실을 말하자. 저 더러운 지식 매판업자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자. 진짜 소통은 사회의 온갖 자질구레한 문제들을 모두 공론의 장에 끌어내어 서로 경쟁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진짜 소통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인들은 이 새로운 소통법을 힘들어한다. 왜?

참여정부니까 참여하라고? 모든 정책을 토론에 부친다고? 그렇다면, 우리가 조금 더 떠들고, 더 데모하고, 더 파업하고, 더 목청높이면 우리에게 유리하게 결정될 텐데 우리가 양보한 것이 잘못이었나?

누구도 만족할 수 없게 된다. 참여정부는 시민사회의 공론을 따른다고? 그런데 그 공론은 인터넷 잘하는 논객들이 주도한다고? 그럼 인터넷 못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지? 네티즌과는 소통하고 우리와는 소통 안 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조계종 종정 만나주면 사패산 스님들 조용해진다. 이것이 수구세력이 아는 권위주의 소통법이다. 이명박이 안가에서 김영삼 만나주면 김영삼 조용해진다.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하란 말인가?

노무현은 독대라는 것을 하지 않았다. 밀실에서 거래하지 않았다. 그들 방식의 소통이 막힌 것이다. 뇌물이 오가지 않으니 지하경제가 동맥경화에 걸려서 차떼기 지하경제가 파탄 났다.

두 가지 소통법이 있다. 밀실에서의 소통법과 광장에서의 소통법이다. 둘은 양식이 다르다. 방식이 다르다. 코드가 다르다. 둘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 이쪽에 맞추면 저쪽이 뿔 내고 저쪽에 맞추면 이쪽이 골낸다. 어쩔 것인가?

역사의 흐름을 따를 수밖에. 일부 기득권은 불편하겠지만, 밀실소통법은 폐지되어야 한다. 광장소통법으로 나아가야 한다. 어차피 양쪽을 다 만족시킬 수 없다면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부터 만족시켜야 한다. 그것이 역사다.

문제는 젊은이들과 통하는 광장에서의 소통법을 아는 정치인이 노무현 외에 없다는 데 있다. 온갖 은폐된 갈등을 모두 도마에 올려놓고 하나하나 수습할 수 있는 정치인은 노무현 한 사람밖에 없다는데 위기의 원인이 있다.

손학규도 못하고 정동영도 못한다. 그렇다면? 광장에서의 소통법을 아는 지도자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 광장은 시끄러워야 한다. 옥동자를 낳을 때까지 진통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것이 진짜 민주주의다. 두려운가?

쇠고기 문제가 가라앉아도 또 다른 문제로 터져 나온다. 촛불은 계속된다.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위대한 한 명의 새로운 지도자를 탄생시키기 위해 갈등은 끝없이 계속된다. 역사의 맥박은 그렇게 뛴다. 겁낼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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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들의 더러운 점은 노무현, 이명박더러 '니가 내 말 안 듣다가 망했는데 말 좀 들어라. 요렇게 하고 조렇게 하면 된다.' 하고 귀엣말로 사바사바 코치한다는 데 있다. 이건 정말이지 역사를 못 배운 자가 하는 소리다.

중요한 건 눈앞의 문제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지도자와 그 세력의 탄생이다. 그것이 본질이다. 광장의 그들은 카나리아와 같아서 작은 충격에도 죽는다. 얼마나 많은 카나리아가 죽어야 정신을 차리겠는가?

잘못된 협상은 재협상 하면 된다. 그러나 국민들의 막혀버린 숨구멍은 누가 뚫어줄까? 뚫어줄 새 지도자와 그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세력이 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진정한 시민의 권력이 탄생할 때까지 우리는 계속 간다.

 

 

 

ⓒ 김동렬

 


원문 - http://www.drkimz.com/bbs/view.php?id=notice&no=86




주) 동렬거사가 손수 3줄요약까지...생각 해 보고 음미해 볼만한 글입니다.

by 트릭키 | 2008/05/27 14:39 | 세상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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