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9일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계시는 30% 분들에게 묻겠습니다./by Bell69
여러분들이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을 왜 지지하는지는 저도 잘 압니다.
고향이 영남이신 분들이나 그 2세들이시라면 아마도 '전라도 놈들이 또 잡고 거들먹거리는 꼴 보기가 싫어서'일 가능성이 높겠지요. 이 양반들은, 마음속으로야 박근혜씨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이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호남당에서 나온 정동영씨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이명박 대통령을 찍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스스로 사업을 하고 있거나 종업원을 고용해서 기업을 꾸리고 나가시는 분들 - 특히 대기업 - 이라면, 각종 공보험이나 최저임금제니 뭐니 하면서 피고용인들에 대한 보호책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서 강요하던 전 정부가 싫어서 한나라당으로 달려가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돈이 좀 있거나, 스스로 기득권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특히 강남 및 이른바 '버블세븐지역'에 사시는 분이라면 아마도 '노무현 대통령이 종합부동산세니 뭐니 하면서 부자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이 싫어서' 그 반대가 되는 쪽으로 달려가신 것이었으리 생각합니다.
특히 서울에 사시는 중산층이나 화이트칼라 분들 중에서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고민하신 끝에, 전 노무현 정부의 실정 - 특히 양극화를 해결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내수경기를 살리지 못한 점 - 이 싫어서 한나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과거에 민주화 운동에 직접 참가하신 경험이 있는 분들 중에서도, 순전히 전 정부에 대한 실망감으로,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시장 시절에 보인 추진력에 기대를 걸고 이 길로 가신 분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압니다.
마지막으로 조중동을 보면서 사시는 분들이나 별 생각 없이 한나라당이 멋있어 보여서 지지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신문에서 전임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끊임없이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 한나라당밖에 없다는 식으로 주장한 것을 그냥 그대로 받아 들여서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들은 지금도 자신들이 '천사의 편'에 서서 '악마'와 신나게 싸우고들 있다고 생각하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이 의회와 행정부를 모두 장악한지 6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였던 것처럼, 여러분들이 기대하였던 바를 이 정부가 제대로 충족을 해주고 있습니까?
일단 영남출신이시거나 그 2세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만족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른바 '한 자리들 하던 호남사람들'은 법적인 임기에도 상관없이 모두 다 내 쫓았으니까요. 확실히 호남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앉아서 거들먹거리는 꼴을 안보아도 될 가능성은 과거 정부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그게 여러분들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습니까? 솔직하게 호남사람들이 좀 높은 자리에 있었기는 했지만 전임 정부때에 훨씬 더 영남에다가 신경써 주었다는 생각은 안듭니까? 과거 호남출신인 김대중 대통령이나, 호남당(?)인 민주당 출신이었던 영남의 배신자(?)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하였을 때에는 그런 여러분들의 마음을 붙잡아보려고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나 투자 등에 있어서 호남보다 영남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IMF 외환 위기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지역이 바로 공장이나 회사들이 밀집해있던 영남이었으니, 그 구제를 위해서 정부로서는 팔을 걷어 부칠 수밖에 없었고 말입니다. 그러던 것이 영남당(?)인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되면서 그 때만큼 신경을 많이 써 주고 있나요? 전라도 놈들이 거들먹거리는 꼴은 안 보아서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해서 뽑아준 여러분들이 혹시 '개밥에 도토리'가 된 것은 아닙니까?
기업을 꾸리고 계시는 사용자라서 피고용인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좀 덜할 것 같은 한나라당을 지지하셨던 분들은 어떻습니까? 과연 새 정부가 여러분들이 생각하였던 것처럼 참견을 덜 하나요? 뭐 법인세를 낮추어주고, '비지니스 프렌들리'로 정책을 운용한다고 언론 플레이들은 하고 있지요. 하지만, 속으로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그래도 전임 노무현 정부때에는 욕을 할 망정, 수시로 불러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직접 참견은 안 했지요. 하지만, 지금처럼 경기가 좋지않고, 장사를 할 환경도 되지 않는데, 기업 총수들을 불러서 '투자를 하라, 그렇지 않으면 네 개인적인 비리를 까발려서 매장시켜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이는 누구입니까? 전임자보다 훨씬 더 터무니없게 참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그때에는 피고용인들에 대한 보호라는 측면으로 참견하였지만, 지금은 장사를 어떻게 하라, 투자를 어떻게 하라, 가격을 어떻게 매겨라 하고 아예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돈이 좀 있거나, 스스로 기득권층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가장 흡족하게 만족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뭐니뭐니해도 여러분들의 어깨를 짓누르던 종부세나 양도세를 모두 감면해주기로 하였으니깐요. 당장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눈이 있고, 귀가 있으니 잘 아실 것입니다. 세금은 줄어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집값이나 주식값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세금 많이 내라고 그렇게 졸라대던 전임 정부시절에 강남 집값과 주식값이 모두 피크를 쳤었던 것 잊으셨습니까? 지금 집값이나 주식값이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대운하 파고, 세금 더 깎아주면 올라갈가요? 정말로 '재산증식'의 목적이 없이 집 한채만 가지고, 직장에서 가까운 곳에서 사시고 싶어서 버블세븐지역에 집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집값이 떨어진 것이 아무런 상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세금이 줄어든 것이 고맙기만 하겠지요. 이런 분들이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값이 떨어질까 무서워 주변에 임대 아파트나 화장장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시는 분들이라면 현 정부가 여러분들에게 해 준 것이 뭐가 있는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재산 가치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서 반토막이 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올라갈 가능성이 별로 없구 말입니다. 저 같으면 세금을 좀 내더라도, 집값, 주식값이 올라가기를 빌겠습니다.
전 정부의 실패에 실망하여서 이명박 대통령의 추진력에 기대를 걸고 그에게 달려갔던, 특히 이른바 386분들은 아마도 대부분 벌써 실망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가 좀 부패하고 지저분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고, 주변에 온통 수상한 이야기들 뿐이기는 하였지만, 그대로 일 하나는 똑부러지게 잘 할 것이라고 믿고 그를 지지하였던 분들, 그 양반이 정말로 일을 제대로 잘 합니까? 열심히 하시는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게 보아 주어도 '잘한다'고 이야기하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얻은 것은 하나도 없이 미국에 있는대로 모든 것을 다 내준 '광우병위험 쇠고기 수입협상'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도 않겠습니다. 쓸데없이 미국에 경도되었다가 반발하는 중국을 무마하기 위하여 중국산 식료품에 대한 통관 절차를 대폭 완화해 주었다가, 이번에 '멜라민 함유 불량식품 파동'을 겪었지요. 약간 진보적인 행동이나 사상을 주장했다고 해서 시민단체나 사회주의운동가들을 '공산당'으로 몰라서 잡아들이고 있지요.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되어서 유모차를 끌고 거리로 나갔던 주부들까지 '빨갱이'로 몰아서 소환하고 있지요. KBS, MBC, YTN, SKYLIFE 등 언론매체들에 대한 노골적인 개입으로 뉴스에서는 점점 진실을 듣기가 어려워지고 있지요. 물가는 올라가고, 환율도 올라가고, 임대비도 올라가는데, 여러분들의 수입은 지금 늘고 있습니까? 주식이나 집값은 점점 떨어지고 있으니, 모처럼 저축한 돈들은 아마도 거의 반토막이 났을 것입니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일을 잘합니까?'
마지막 분들에게는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그 양반들이야 제가 뭐라고 하든 수긍하지도 않을 것이고, 이 글을 끝까지 읽지도 않을 터이니깐요. - 아마도 지능이 떨어져서 못(?) 읽을 것입니다. 그냥 그 양반들에게는 제발 생각좀 하고 사시라고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렇게 멍청하게 바보처럼 살면 험한 세상에 큰코 다친다고 충고만 하겠습니다.
저 같으면 마지막 그룹을 제외하고는 벌써 지지를 철회하고 물러나라고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잘하는게 하나나 있어야 예쁘게 보아줄 것 아닙니까? 모르기는 몰라도 여러분들 기대를 충족하기도 거의 불가능할 것 같으니, 청계천에 찍었던 여러분들 손가락이 둥둥 떠나닐 날들이나 기다리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나라를 운영하면 쪽박만 찰 게 틀림없습니다. 나라 망합니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72226
# by | 2008/10/19 03:33 | 세상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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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화. 한가지 충고의 말씀을 드리는데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신다면(아니면 다행이고) 생각 좀 고쳐 잡으시길.
이건 무슨 얼굴바꾼 꼴보수도 아니고
"전라도 놈들이 또 잡고 거들먹거리는 꼴 보기가 싫어서"
"제발 생각좀 하고 사시라고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렇게 멍청하게 바보처럼 살면 험한 세상에 큰코 다친다고 충고만 하겠습니다."
에서 웃으면 됩니까?
이거 무슨 님하가 도덕적 지적으로 우월하니 너님들 그만 좀 해라 명령하는 것도 아니고(아니 그거 맞나요?) ㅋ
에이그 등신..
종부세 인하던 다른 각종 정책이던 시행후 최소한 일년정도는 있어야지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 이후에 엿같다라고 평가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덧붙이면 노무현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종부세 빼고는 머 다른게 있어야지 노무현 만세를 부르죠.
보수 그 사람들이??? 하하하하 누가 보수라는건지...나라 팔아먹는게 보수인가??
참 댓글 수준도..너무하시네요. 주인장님께는 죄송합니다. 그럼..
젊은 사람들을 어느정도 공감시킬 수는 있어도 꼴통 꼰대들은 조중동으로 몇마디 씨부려주면 그쪽으로 다 붙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