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02일
비틀즈 소동과 이명박 사람들 /by 두루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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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가 전 세계 순회공연의 하나로 필립핀을 방문하게 되었다. 당시의 필립핀 대통령은 장기독재 마르코스다. 비틀즈는 마닐라 공항에서부터 자신의 행동이 강요받은 느낌이라고 전한다.
대규모 경기장에서 공연이 계획된 비틀즈는 그에 앞서 예정에 없던 일정을 제의 받는다. 말라카니궁에 잠시 나와 얼굴을 비추라는 것이다. 마크코스가 차려놓은 파티장이다. 필립핀 국내언론은 비틀즈 맴버도 모르는 말라카니궁 공연을 이미 보도했다.
그러나 비틀즈 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타인은 그날 오후에 공연이 예정되어 있기에, 강압적 초대였기에, 정치적 의도에 이용될 수 없기에 마르코스의 초대를 거절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 초대에 참석하지 않았다. TV는 비틀즈를 기다리는 마르코스의 애처로운 모습을 비춰주었다. 이 광경은 필립핀 국민들에게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으로 비춰지고 만 것이다.
물론 비틀즈의 마닐라 공연은 10만명의 관객이 열광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팬들은 감동했고 비틀즈 또한 인상이 깊은 공연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는 공연 그 다음날이었다.
비록 비틀즈 맴버가 문제의 그 초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하더라도 마크코스의 화는 머리 꼭대기까지 치솟았다. 비록 고의적이지 않는, 결과적으로 국부 국모의 초대에 거절한 셈이 된 것이지만 감히 일개 가수 주제에 필리핀의 국부와 국모가 초대한 파티에 참석하지 않는 모욕에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 당시 필립핀은 비상계엄령 치하였고 마르코스 내외의 권력은 그야말로 막강하여 감히 그들의 말을 거역하는 이가 없었는데, 비록 다른 나라사람이기는 하지만, 일개 가수가 자신의 말을 우습게 여기다니. 비틀즈는 괘씸죄에 걸리고 만 것이다.
다음날 아침, 언론은 마르코스의 분노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필립핀 국민들은 격앙했다고 한다. 심지어 공연을 주도한 주최측에서는 출연료를 주지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니 말이다. 필립핀 당국은 비틀즈가 세금을 내지 않으면 출국할 수 없다고 협박하였다. 이에 비틀즈는 사과문 방송을 하였으나 전파는 방해되었고 필립핀 국민에게 해명할 기회마저 가지지 못했다고 한다.
간신히 출국을 허락받았으나 당국은 호위 병력을 치워버렸고 성난 군중들은 그야말로 물밀 듯이 비틀즈가 묵고 있는 호텔에 모여들었고, 비틀즈는 군중들의 발길질과 주먹질을 피해가며 공항으로 향했다고 한다. 그리고 비틀즈에게 발길질과 주먹질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경찰들이었고 한다.
공항에서도 그들을 기다리는 200여명의 성난 군중들이 모여있었는데 에스컬레이터 작동을 중지시킬만큼 편안치 못한 출국이었다고 한다. 계단을 오를때마다 여러사람들의 뭇매를 감당해야했던 비틀즈, 특히나 비틀즈 맴버의 한 사람 '링고스타'는 누군가의 주먹 한방에 뒹굴었고 상처는 깊었다고 한다.
서양의 유명한 네 젊은이들이 약소국가를 무시한 처사라고 말하기에는 비이성적 모습이다. 비록 필립핀 국민의 일부이겠지만 독재자 마르코스가 무엇이 그렇게 존경스러워서 국가의 이미지마저 실추시킨단 말인가. 광기다.
요즈음 대통령 이명박 주변 사람들의 행태는 정말 가관이다. 마르코스의 광기자들을 연상시킬 정도다. 지지도 추락의 원인이 무엇이고 따져보는 겸허한 자세와 반성이 있어도 용서될까 말까인데 촛불시민에 대한 화풀이로 남탓하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홍준표의 엄포는 그야말로 엽기요 광기다. 그 밖의 여당의원들의 발언은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엉터리 쇠고기 협상, 서민경제의 위기, 연일 이어지는 외교적 망신에 대해 남탓도 모자라 정치공작, 상대에 대한 '마타도어' 행위로 책임을 회피한다. 민주주의 원칙마저 파괴할 만큼 '복수혈전'이다. 이명박 비판 댓글 한마디에 애꿋은 아줌마 잡아가고 '남의 나라' 쇠고기 비판했다는 이유로 PD수첩 검열하는 복수의 화신들.
평화적인 '촛불시위'마저 고의적인 폭력진압으로 촛불시위의 부정적 이미지를 조장한다. 평화적인 시위마저 보장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찌하란 말인가. 잘못되든 말든 정권이 하는 일에 토달지 말라는 것인가!
지금 이 시각에도 정권의 친위부대 뉴라이트는 정권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시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서 폭력도 서슴치 않는 광기다. 박근혜의 유세장 위해사건에서 터무니 없는 열린우리당 배후론에 혈안이 되었던 '박사모의 광기' 뺨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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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레논, 예수보다 위대하다고 말했든가. 이 말 한마디에 '존 레논'은 미국내 기독교 신자로부터 수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그의 말뜻을 살펴보면 호들갑 떨 일도 아니다. 노동자 계층에 대한 사랑과 이해에서 예수보다 위대하다는 것이다. 그의 사회적 철학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신앙생활이 한낱 권력의 도구로 전락되고 그 권력을 위해서라면 타종교를 배척하다 못해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고 폭언을 일삼는 정권의 하수인들, 필립핀 독재자 마르코스의 광기가 연상될 뿐이다.
# by | 2008/08/02 09:59 | 세상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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