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30일
그에게서 히틀러가 보인다. / by 내과의사
그에게서 히틀러가 보인다. / 내과의사 / 2008-5-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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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는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하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박정희와 전두환과는 차이가 있다. 히틀러 나치당의 집권은 분명히 선거라는 형식을 통해서 가능했다. 1930년대 초, 1차 대전의 패전과 경제 대공황의 도가니 속에서 독일 국민들은 나치당에 몰표를 던졌다. 7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후 아시아 대륙 동쪽 끝 한반도 남쪽 땅에서도 그런 현상이 벌어진다. 그곳에는 아파트값 튀겨 주리라는 믿음 하나로 부자들과 나도 부자가 되리라는 착각에 사로잡힌 어리석은 인간들이 똘똘 뭉쳐 히틀러와 나치당의 클론에 정권을 헌납한 어리석은 나라가 있다.
히틀러는 묘한 카리스마로 독일의 군부와 지도층을 사로잡는다. 위대한 군사적 천재인 "사막의 여우" 롬멜마저도 처음에는 히틀러를 흠모하며 히틀러의 총애를 얻고자 노력했었던 적도 있다. 7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후 아시아 대륙 동쪽 끝 한반도 남쪽 땅에서도 그런 현상이 벌어진다. 그곳에서는 시험을 보면 미국대통령 자리에도 오를만한 뛰어난 석학들이 쥐머리 수준의 의식구조를 자랑하는 노가다 십장만도 못한 정치 사기꾼 앞에 줄을 서서 멀쩡한 금수강산에 물길을 후벼 파는 일로 그의 귀염을 받고자 몸부림을 친다.
적법한 선거과정을 통해 집권한 히틀러는 집권 즉시 독재권력을 구축한다. 히틀러가 거느린 나치당 패거리들은 상당수가 깡패나 무뢰한 출신이었다. 그러한 패거리들을 동원해서 히틀러는 정치권과 군부는 물론이고, 언론과 문화계까지 장악한다. 7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후 아시아 대륙 동쪽 끝 한반도 남쪽 땅에서도 그런 현상이 벌어진다. 완장 찬 모리배들이 올곧은 소리를 내는 시민과 언론을 잡아 족칠 궁리를 공공연하게 진행시킨다. 쥐머리가 그들을 가리켜 'Best of Best'라고 불러준 모양인데 땅 투기, 논문표절, 성추행, 군 징집 기피, 위장전입 등의 테크닉은 나치당 아이들도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의 초식이다. 빌어먹을, Best of Best 라는 말 눈물을 머금고 인정한다.
히틀러는 막가파식 밀어붙이기로 유럽 침략을 자행한다. 오스트리아와 체코 병합은 대략 성공이었다. 영국과 프랑스가 몸을 사리자 급기야 폴란드 침공으로 2차 대전을 일으킨다. 2차 대전 초기 독일의 성공에 연합국 측의 무능함이 어느 정도 기여했음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히틀러는 처음의 작은 성공 사례를 통해 자신은 알렉산더를 능가하는 군사천재요, 자신의 군대 나치 독일군은 공포의 몽골 기병보다 강하다는 환상과 망상에 빠져버린다.
똑같은 방식으로 그는 소련과 미국에 전쟁을 걸었다. 결과는 역사에서 보는 바이다. 소련과 미국이 본격적 반격을 개시하는 1943년을 기점으로 히틀러와 독일은 처절한 몰락의 과정을 밟게 된다. 하지만, 히틀러는 자신의 몰락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니 인정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막강한 물량을 바탕으로 쇄도하는 연합군의 힘 앞에서 히틀러는 자신의 천재성과 카리스마, 나치 독일군의 막강한 정신력과 전투력(거기에 더해 비현실적인 신무기의 힘으로), 그리고 자신을 따르는 모리배들의 충성심만 있으면 그깟 미국과 소련쯤은 '기적의 역사'로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었다.
7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후 아시아 대륙 동쪽 끝 한반도 남쪽 땅에서도 그런 현상이 벌어진다. 처음의 사소한 성공사례에 집착하여 무슨 일이든지 자신의 쥐머리 수준의 판단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과 망상에 사로잡힌 인간이 하나 생겼다. 물론 그 성공사례라는 일들의 그늘을 해부해보면 그것마저도 성공보다는 재앙에 가까운 일들일 진데 말이다.
서울특별시를 컴퓨터 오락 '심시티'처럼 가지고 놀던 인간이 스스로를 위대한 인물이라 착각하는 망상에 빠져서 한반도 남쪽 땅 전체와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상대로 똑같은 방식의 전쟁을 걸었다. 그 인간은 선택받은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 한 줌 모리배들만 있으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싶겠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가장 가공할 무력은 그가 믿는 신이 부린다는 '주님의 군대'가 아니라 들불처럼 활활 타들어가는 '분노한 민심'이라는 진실을 그는 인정하지 않는다. 아니 도저히 인정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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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노르망디에 상륙하고 나서 1년이 지나지 않아 히틀러는 자신의 지하벙커에서 자살한다. 자살할 당시 그가 머물던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100만 소련군의 군화에 유린된 상태였다.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면서도 히틀러는 자신의 패배를 믿을 수 없었을 거다. 자신과 같이 위대한 인물이, 자신을 추종하는 위대한 군대가 왜 이리도 처참히 망가졌는지…….
7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후 아시아 대륙 동쪽 끝 한반도 남쪽 땅에서도 그런 현상이 벌어진다. 나는 무지 무지 잘나고 영리한 머리로 환상의 정책을 짜내어 추진하는데 단지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한심한 인간이 있다. 나는 그래서 결국 그에게서 히틀러를 본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더 욕보기 전에 그 인간이 히틀러의 최후만큼은 흉내 내지 않았으면 한다. 대충 이쯤에서 만족하고 찌그러지는 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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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5/30 15:38 | 세상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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