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뉴라이트의 황당한 '촛불제 배후 문건'





뉴라이트의 황당한 '촛불제 배후 문건'
  


 친북좌익, 3월에 쇠고기협상-촛불집회 예견해 '배후조종'?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이 27일 오전에 전날 예고한대로 친북좌익이 촛불시위를 조직적 개입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는 '문건'을 공개했다.

3월에 4월 쇠고기 전면개방, 5월 촛불집회 예견?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우선 문제의 문건을 공개하며 "본 문건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가 2008년 3월 10일(월) 오후 2시경에 최초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6.15 민족통일대축전 성사를 위한 자주통일 평화번영 촉진 운동 기간 (4.18~6.15) 사업계획서’"라고 밝혔다.

뉴라이트 주장대로라면, 문제의 단체는 이미 3월초에 4월에 한미쇠고기협상이 열려 쇠고기 시장이 전면 개방되고 5월에는 범국민적 촛불집회 저항이 발발할 것이란 점을 꿰뚫어 내다보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로또복권을 사 순식간에 떼부자가 될 수 있는 '대단한 신통력'의 단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뉴라이트가 근거로 공개한 A4 17쪽 분량의 문건을 보면, 뉴라이트가 문건이 작성된 '시기'조차 제대로 해석을 하지 못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우선 문건 맨처음 '정세분석'항을 보면, 지난 4월 15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중앙보고대회 보고에서 ‘2012년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돼 있다. 문건은 또한 4월28일 올림픽 역사상 첫 평양 성화봉송이 열광적인 환영 속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었다고 적고 있다.

문건은 또한 "한 포털사이트에서 어느 누리꾼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에 한 달여 만에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하는가 하면, 이명박 탄핵 카페에 10만 명이 넘게 가입하는 등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마침내 5월 2일부터 ‘2MB 탄핵투쟁 연대’ 명의의 촛불집회에 만 명을 훌쩍 넘는 시민들이 참가하여 민중들의 분노가 어느 수준인지를 정확히 보여주었다"고 적고 있다.

문건 작성시기가 촛불집회가 시작된 5월2일 이후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증거다.

이처럼 뉴라이트가 3월에 최초작성됐다고 주장한 문건 곳곳에 촛불집회가 시작된 5월이후 작성된 것임을 보여주는 구절들이 즐비한 것은 문건의 신뢰성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는 동시에, 촛불집회가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친북좌익과 무관함을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명목표가 기껏 6천여명

물론 문건 하반부 일부에는 촛불집회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다.

문건은 주요활동 방향으로 "반이명박 촛불문화제에 참석한다"고 돼 있다. 이 또한 촛불문화제를 이용하겠다는 것이지, 이들이 배후조종 세력은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건은 "반이명박 촛불문화제를 통해 대중들의 투쟁에 서서히 불을 붙이다 5.18을 계기로 전체 진보진영이 집중하는 광주에서 반미반이명박 투쟁의 포문을 열고 이를 통해 대중투쟁을 분출시켜 5.31에는 전체 대학생들이 서울에 결집하는 계기를 살려 범국민 촛불문화제를 개최, 서울을 비롯 각지에서 반이명박 투쟁을 폭발시켜 이명박 정부를 쓸어버리고 이 흐름으로 6.15에 민족통일대축전을 성사시킨다"고 돼 있다.

또한 '핵심 사업'으로 다음과 같은 행동지침을 전하고 있다.

ㄱ. 반이명박 촛불문화제-한미정상회담 이후 급격히 고양되는 민중들의 분노를 모아 투쟁하는 자리다.
- 임시국회(4월 25일~5월 24일) 기간과 밀접히 결합시켜 진행한다.
- 전 지역 전 단위에서 주말에는 반드시 진행하고 가능한 매일 저녁 진행한다.
- 유인물 배포, 서명운동과 결합하여 진행한다.
- 6.15 실천단이 주도하여 진행하되 각계각층 단체들에 제안하여 최대한 큰 틀로 진행한다.
- 5월 10일까지 지역으로 확산시키고 5월 18일을 계기로 전체 대오로 확산하며 5월 31일까지 반드시 진행하고 정세 추이에 따라 향후 방향을 결정한다.


ㄴ. 광우병 쇠고기 협상 무효, 한미FTA 비준 반대, 비핵개방3000 폐기, 10.4 선언 이행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 일상 대중운동으로 진행한다.
- 반미반이명박 내용을 총체적으로 담은 서명운동이다. (서명용지는 별첨)
- 6.15 실천단의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 받는다. 특히 기층 단위 간담회를 통해 기층 단위에서도 선언운동을 직접 진행하도록 사업한다.
- 한국진보연대 등 주요 단체에서 진행하도록 제안한다.
- 6.15까지 진행하며 최종 목표는 6150명이다.
- 총화는 6월 16일 청와대에 전달하고 민주노동당과 협의하여 18대 임시국회가 열리면 결의안 상정 등과 함께 결합할 것을 논의한다.

얼핏 보면, 치밀한 것 같으나 내용을 뜯어보면 실소가 나오는 대목이다. 한 예로 6.15때까지 서명 목표를 '6150명'으로 잡고 있다. 인터넷상에서 이미 133만명이 이 대통령 탄핵서명을 한 마당에 6천여명 운운은 코미디 수준이다. 문제의 조직이 말 그대로 '구멍가게 수준'임을 보여주는 증거다.

"시위 참여 독려글 인터넷 유포, 이 문건과 무관치 않은듯"

뉴라이트는 이처럼 엉성한 문건을 증거로 제시한 뒤, "본 문건은 그동안 촛불문화제의 배후로 지목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615 청학연대’, ‘한총련’ 등이 매우 조직적으로 촛불시위를 활용해 왔고 실질적인 목적은 6.15 민족통일대축전을 성대히 거행하여 2012년 북한의 통일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라이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시위현장과 무관한 ‘백골단 동영상’ 혹은 ‘백골단·물대포 강경진압' 등의 제목이 달린 동영상이 네티즌의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글과 함께 블로그, 카페, 게시판 등을 통해 퍼져 나가고 있는 점도 결코 이 문건과 무관하지 않은 듯 하다”며, 그 근거로 문건에 투쟁구호로 “백골단이 부활하면 군사독재도 부활한다, 공안정국 분쇄하자! ”는 내용이 있음을 지적했다.

뉴라이트 주장대로 일부 정치세력이 촛불집회를 정치적 목적에서 접근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뉴라이트가 이날 공개한 문건은 전날 뉴라이트가 보도자료를 통해 예고한 "친북좌익의 조직적 개입이 금년 3월부터 치밀하게 진행된 것을 입증하는 문건"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시민들의 자발적 촛불집회를 '친북좌익'과 연결시키려는 냉전적 선입견이 만들어낸 또하나의 블랙코미디인 셈이다.

  


 김동현 기자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35220

by 트릭키 | 2008/05/27 16:32 | 놀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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